[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류현진의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토브리그 행보가 한걸음씩 뒤쳐졌었다.
김하성 등 빅네임 영입전에 늘 이름을 올렸지만 번번이 2등에 그쳤다. 소문만 무성했지 이렇다 할 성과물이 없었다. 팬과 현지 언론의 성화가 빗발쳤다. '이러다 빈손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졌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반드시 먹을 건 있었다.
일단 한번 물꼬를 트자 봇물이 터졌다. 토론토는 폭풍 영입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마무리 출신 커비 예이츠에 이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잡았다.
스프링어의 6년 총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650억원)는 지난 2006년 버논 웰스(7년 총 1억2600만달러)를 뛰어 넘는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토론토의 선수 욕심, 끝이 아니었다.
스프링어의 휴스턴 시절 동료인 베테랑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까지 노렸다. '토론토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현지 언론의 오보가 나올 만큼 근접했지만 막판 원 소속팀 휴스턴에 빼앗겼다.
이제 토론토의 방향성은 이제 분명해졌다. 오랜 리빌딩을 마치고 윈나우로 확실히 돌아섰다.
지난해 에이스 류현진 영입을 통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뒤 '이제는 제대로 승부를 걸어볼 때'란 확신이 생겼다.
확신은 곧 실행으로 옮겨졌다. 로저스 커뮤니케이션 구단주의 전폭적 지원 속에 과감한 행보로 약점을 하나둘씩 메워가고 있다.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1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예이츠는 지난해 살짝 불안했던 토론토의 뒷문을 책임질 전망. 강타자 스프링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떠오르는 토론토 젊은 타자들과 함께 파워풀한 타선을 완성할 전망.
토론토의 시선은 이제 템파베이를 넘어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에 맞춰져 있다. 정글로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두 팀을 제치고 2015년 이후 첫 지구 1위 탈환을 노린다.
이를 위해서는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토론토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한 행보. 끝이 아니다. 타선과 불펜을 강화한 만큼 이제는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룰 빅네임 투수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
시장에는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와 일본 복귀를 고민 중인 다나카 마사히로 등 특급 투수들이 남아있다. 류현진과 짝을 이룰 에이스급 선발 투수 영입은 이미 방향성을 분명히 한 토론토 스토브리그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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