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맨유보다는 맨시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가레스 배리가 잭 그릴리쉬(아스톤빌라)에게 조언을 건넸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릴리쉬는 아스톤빌라의 핵심으로 성장한 뒤,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입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릴리쉬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으나, 그는 아스톤빌라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아스톤빌라는 현재 리그 9위. 6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이는 불과 1점 뿐이다. 유로파리그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배리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8년 아스톤빌라에서 데뷔해 10년을 넘게 뛴 뒤 전성기인 2009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도 뛰었다. 그는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653경기를 소화했다. 아직 그보다 많은 경기를 출전한 선수는 없다.
배리는 현지 매체 '토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릴리쉬에게 당장은 축구를 계속 즐기라는 말을 해고 싶다. 그가 빅클럽이 아닌 곳에서 뛰고 있지만, 이는 그에게 경기 방식에 있어 핵심적인 자유와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릴리쉬가 아스톤빌라르 유로파리그에 진출시킨다면, 그것은 그와 클럽에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리는 그릴리쉬에 대해 "이적 얘기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너무 잘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 걸쳐 4~5개 팀이 그를 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감독이 그가 게임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향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그릴리쉬에게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스타일상 맨유보다는 맨시티행이 좋다는 조언을 건넨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