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불청' 청춘들의 윷놀이는 그 어떤 스포츠 보다도 더 치열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대전 새해맞이 여행에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 식사를 마친 청춘들은 윷놀이를 하기 위해 나섰다. 최민용은 "4개를 동시에 들었을 때 남녀노소 누구나 들 수 있는 무게로 만들어야 하고 최하 2년 이상, 사계절을 겪은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 포스를 뽐내며 직접 나무로 윷을 만들었다. 이어 안혜경과 최창민이 윷판을 만들었다.
그때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청춘들은 비가 그칠 때 까지 방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청춘들은 사주를 봤다는 최민용에게 결혼운을 묻자 최민용은 "주위에 여자가 없다. 그리고 내가 뭐 어디를 나가야 여자를 만나지"라며 셀프 디스 했다. 그러자 신효범은 "난 청춘들이 너무 좋다. 나는 너희가 함께 살자고 하면 같이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성국은 "우리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들과의 대화 중 최창민은 앞으로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어두운 역할. 사이코패스 같은거 하고 싶다"고 말했고, 청춘들은 "스마트함에 어두운 느낌까지 있다"며 역할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전했다.이야기를 하는 사이 비가 그쳤고 청춘들은 윷놀이를 하기 위해 마당으로 모였다. 팀은 셋으로 나눴다. 태어난 계절에 따라 김광규, 강경헌, 안혜경이 봄 팀, 최성국, 박선영, 이연수, 김도윤이 여름 팀, 신효범, 구본승, 최민용, 최창민이 가을 팀으로 뭉쳤다. 이번 게임의 우승자에게는 집주인 할머니의 재래된장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그리고 특이하게 게임 중 영어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영어를 사용하면 말은 전부 원위치로 복귀해야 했다.
청춘들은 시작부터 자연스럽게 "우리 팀" "나이스"등 영어 단어를 연발하며 고전했다. 겨우 말이 앞으로 나아갔다 하더라도 금세 "오케이" "룰" 등의 영어 단어를 사용해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청춘들은 상대방 팀을 향해 영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며 막상 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계속된 영어 실언에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청춘들은 정반대로 '영어 회화 프리토킹 윷놀이'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기는 매한가지. 윷놀이를 무려 3시간이나 했지만,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마무리 했다.
윷놀이 후 휴식시간을 보내던 중 제작진은 서류 한장을 가져왔다. SBS에서 론칭하는 새 여자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 '불청팀' 이름으로 신청서를 냈던 것. 청춘들은 앞서 '불타는 청춘'에서 진행한 축구 경기에서 남다른 운동신경을 보여줬던 박선영을 꼽으며 "주장은 무조건 박선영!"이라고 외쳤다. 청춘들은 골키퍼와 미드필더를 정했고 신효범은 "우리 매일 연습해야 한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