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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배달 ↑…대형마트 오전·편의점 저녁 시간대 이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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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유통업종에서 소비 시간대와 이용자층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2019~2020년 주요 유통업종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일 점심시간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20대 결제액 비중이 2019년 44%에서 지난해 9%로 작아졌지만 40대 이상의 비중은 19%에서 28%로 커졌다. 또 평일 점심시간대 2만원 미만 결제액 비중은 17%에서 9%로 축소된 반면에 2만원 이상 결제액 비중은 28%에서 36%로 확대됐다. 또 야식 시간대인 밤 9시부터 자정까지 결제액 비중은 3.6%포인트(p) 작아졌지만 점심시간대인 10시부터 13시까지는 3.4%p 커졌다. 종전에는 젊은 층이 혼자 또는 둘이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40대 이상이 회사나 재택근무 때 여러 명이 함께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잦아지는 추세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 비중을 보면 10~13시 사이와 18~21시 사이의 사용액 비중이 2019년에는 각각 22.9%, 33.5%였지만, 2020년에는 25.8%, 29.6%로 오전 이용이 늘어나고 오후 이용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오전에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의 출근시간대(오전 6∼10시) 결제 비중은 0.5%p 떨어졌고, 퇴근시간대(오후 5시∼10시)는 2.2%p 올랐다. 22시 이후 새벽 5시까지는 결제비중이 2.1%p 줄어들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편의점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연관어(12월 기준)는 2019년에 1위 '맛', 2위 '집', 12위 '저녁' 등이었다면 지난해 1위 '집', 2위 '맛', 6위 '맥주', 7위 '저녁' 등으로 변했다.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아침 시간대 결제는 줄어드는 반면, 맥주나 가벼운 저녁거리를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용 시간대와 연관어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