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이전 대한항공전서 완패한 뒤 선수단에 쓴소리를 한 것을 스스로 반성하고 선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 KB손보는 지난 3일 대한항공전서 0대3으로 졌다. 당시 한세트도 20점 이상 득점을 하지 못했다. 주포인 케이타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경기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 감독은 당시 경기후 "오늘처럼 배구할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면서 "무책임하게 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식으로 처참하게 하면 그만두는게 팬들을 위해서도 낫다"며 센 발언을 했었다.
이 감독은 이후 오대산 월정사를 찾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월정사를 오르내리면서 그렇게 쉽게 성적이 나겠나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 시간에 내가 인내하고, 좌절하는 대신 성장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의미있지 않겠나하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공부를 더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종교가 없지만 수행자처럼 살아야겠다는게 내 초심이었다. 하지만 성적이 나다보니 원래의 생각에서 자꾸 벗어난다. 다시 중심을 잡아주는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그 마음의 성찰로 선수들에게도 사과를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생각이 짧았고, 나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생겼다.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 비우고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KB손보는 6일 현재 16승11패, 승점 4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OK금융그룹과 승점이 같지만 4위 우리카드(45점)와 2점차이 밖에 나지 않아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
주포인 케이타의 복귀 소식은 아직이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져있는 케이타는 설 연휴가 지나야 복귀 시점을 타진할 수 있을 전망. 지금으로선 케이타 없이 버틴 이후 케이타 복귀와 함께 다시 봄배구를 향한 스퍼트를 해야할 상황이다.
케이타가 없는 지금 KB손보가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경기에 패하더라도 긍정의 요소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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