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깻잎이 최고기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최고기와 유깻잎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최고기의 아버지는 "또 정희(유깻잎)에게 구혼을 요청할 거냐. 저자세로 이야기 할 것이냐"라며 재결합을 원하는 최고기의 마음을 물었다. 머뭇거리는 최고기를 향해 아버지는 "상처 안 주게 잘 이야기해라"라고 조언했고 최고기는 "줄 것도 없다. 받을 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후 유깻잎을 만나러 간 최고기는 친구와 통화하던 중 "내가 사실 한 번 더 물어봤다. 나 2까임"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카메라가 있는 상태에서 말하는 건 자기만 나쁜 사람 만드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진심이 아니라고 느꼈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카메라 없는 곳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또 까였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늘 만나던 숙소에서 다시 만났다. 특히 최고기는 유깻잎을 향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향수를 묻는 것부터 스타일을 칭찬, 심지어 유깻잎이 다리를 꼰 방향까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에 신동엽은 "3고백 3까임 당하는 게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곧이어 두 사람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만찬을 즐겼고 최고기는 유깻잎에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가 좋았던 이야기를 안 했더라. 좋았던 기억도 많았다"며 아쉬워했고 유깻잎 역시 "너무 나쁜 점들만 들춰낸 거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깻잎은 최고기를 위한 편지를 써와 최고기의 마음을 잠시나마 설레게 했다.
유깻잎은 "우리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이런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나 싶다. 이혼하고 나서 해보는 게 더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오빠의 성실함과 열정이 좋았고 멋있었다. 또 존경했다. 그래서 오빠를 더 믿고 의지했다. 그 결과 솔잎이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곱씹었다.
그는 "우리가 함께 있었으면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 우린 부부였지만 같이 나아갈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서로보다 솔잎이에게 집중했고 일과 가족을 전부 신경써야 했다. 압박감을 헤쳐나가면서 서로 위로해주지 못했고 자신이 힘든 부분만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내가 많이 미안했다. 남편으로서 사랑해주지 못하고 더 이해해주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해서. 부족한 나랑 살아주느라 고생 많았다"며 "우리의 관계는 여기까지지만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끝을 맺었다.
편지를 읽던 최고기는 유깻잎의 진심에 눈물을 보이며 "왜 미안하다는 말이 좀 그럴까. 나도 부족한 게 많았는데"라며 "어떤 선물보다 이게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