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20)이 지난해 여름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결정한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
1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세뇽은 "무리뉴 감독의 주된 메시지는 다른 팀으로 가서 경기에 출전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가 나에게 했던 말"이라고 임대 비화를 밝혔다.
그는 "무리뉴 감독은 내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본 것 같다. 그는 단지 내가 뛰고, 뛰고, 또 뛰길 원했다. 그 경험을 안고 토트넘으로 돌아오길 바랐다. 돌아왔을 때 (경기에 나설)준비가 돼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세세뇽은 열여덟 살이던 2019년 여름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380억원)에 풀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레프트백은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세세뇽은 "처음 입단했을 때, (U-21)유로에서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부상 정도가 꽤 심했다. 재활을 하느라 충분한 시간 팀과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몸을 만들면서 포체티노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애썼다. 그런데 감독이 갑작스레 경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와우!"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다음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다. 충격이었다.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훈련하는 건 뜨거웠다. 그의 눈에 들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초반 몇 달간, 선발되지 않으면서 힘들었지만, 인내하면서 계속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을 영입하면서 설자리가 좁아졌다. 결국 10월 5일 독일 1부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결정했다.
2019~2020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친 세세뇽은 올시즌 11경기에 나서며 슈투트가르트(11월)와 묀헨글라트바흐(12월) 상대로 골맛까지 봤다. 현재는 부상으로 근 한달째 재활 중이다.
세세뇽은 "내가 임대를 떠난 이후로도 무리뉴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데뷔골을 넣었을 때에도 축하문자를 보냈다. 그 외에도 꾸준히 메시지를 보낸다. 나 역시 무리뉴 감독의 생일 메시지를 보냈다"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세뇽은 절친인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의 도움을 받아 독일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