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 설특집 방송 '조선팝 어게인'이 왜색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1일 방송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무대 배경에 등장한 건물이 일본 다층 건물양식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다층건물 양식은 존재하지만, 이날 무대 배경에 등장한 건물은 일본의 대표적 건축 양식인 천수각과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중은 분개했다. 공영방송 KBS에서 이런 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이어졌다. KBS가 외치는 '수신료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반문도 제기됐다.
더욱이 '조선팝 어게인'은 국악 크로스오버 장르로 세계화를 이뤄가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한 방송이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국악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날치를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세대와 장르를 넘어 국악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KBS의 안일한 무대 기획에 모처럼 선보인 의미있는 프로그램의 가치도 함께 평가절하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선팝 어게인' 측은 해당 무대 영상을 은근슬쩍 삭제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일자 "이날치의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이라 용궁을 구상했다.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것으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분들에게는 죄송하다.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려 미안한 마음이다.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실수든 고의든 잘못은 잘못이다. 이날 KBS가 보여준 실수는 시청자가 보기에 적합한 품질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수신료의 가치 또한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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