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으로 확인해달라"로 일관한 '펜트하우스2'가 베일을 벗는다.
19일 SBS는 시즌2로 돌아오는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진, 김소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이 참석했다.
'펜트하우스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미 시즌1부터 최고 시청률인 28.8%의 대기록을 세우며 종영해 시즌2에 대한 관심 역시 폭발적이다.
시즌1 최종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을 죽인 사람이 오윤희(유진)가 아닌 주단태(엄기준)의 계략이었음이 드러나고, 오윤희가 로건리(박은석)의 도움으로 탈옥한 뒤, 뒤이어 로건리가 든 흉기에 찔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충격과 반전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2에서 심수련이 등장을 하는 것인지, 흉기에 찔린 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오윤희가 어떻게 다시 일어나게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계속됐다.
시즌1에서 반전의 최후를 맞았던 오윤희를 연기한 유진은 오윤희의 복수에 대해 "아무래도 복수가 시작되는데 복수의 강도는 초반엔 '중'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소연도 "천서진이 시즌1에서 굉장히 화려했는데, 그 점을 유지하면서 2년 후의 모습은 어떨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2' 속 배역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해진 하윤철(윤종훈)부터 국회의원이 되는 이규진(봉태규), 그리고 더 악랄해진 주단태(엄기준)와 천서진까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유진은 그전과는 달라질 오윤희를 예고했다. 유진은 "큰 일을 겪지 않았나. 죽을 뻔하기도 했으니 속으로 단단한 게 하나 생겨서 시즌1에서는 가벼워보일 수 있고 욱하고 그런 거라면, 시즌2에서는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질 거 같다"며 "시즌1 때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였다면 시즌2에서는 오윤희가 술을 끊었다. 이제는 제정신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윤희가 술을 계속 마시면 시청자들의 응원과 호응을 받지 못할 거 같아서 과감하게 술을 끊었다"고 대형 스포일러를 날려 엄기준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오윤희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돌아온다"는 스포일러를 더했다.
게다가 국민 악녀 천서진으로 활약하는 김소연은 "시즌3까지는 '악녀' 굳히기를 하고 싶고, 앞으로도 천서진이 이 욕망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해주시면 좋겠다"며 "천서진은 모든 것을 가져야 속이 시원한 여자인데, 저 김소연은 '펜트하우스2'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욕망뿐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단태 역의 엄기준도 악행을 더 예고했다. 엄기준은 시즌2 주단태 준비에 대해 "어떻게 하면 키스를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농담하며 크게 웃었다. 또한 "시즌2에서 좀 더 센게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시즌1은 너무 약하다. 원래 저는 시즌2에서 조금 더 악랄하고 싶었는데, 대본을 다 못 봐서 모르겠지만, 뒤에 뭔가 더 센게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마지막으로 유진은 "서로서로의 관계가 조금씩 바뀌어 있다"는 말로 관전 포인트를 던졌다. 김소연은 "악마의 속삭임이 더 짙어진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엄기준은 "주단태는 더 악랄해진다"고 했다. 봉태규는 "규진이는 더 재미있어진다"고 말했다. 윤종훈은 "하윤철은 더 건강해진다", 박은석은 "로건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주희는 "시즌2의 관전포인트는 기다리기 힘든 금토 10시"라고 예고했다. 하도권은 "마두기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스포했다.
시즌2는 악인들의 승리로 끝났던 첫 번째 전쟁 이후 약 2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13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