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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3위 PO 진출, 정상일 감독 "선수단에 200%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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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00% 아니다. 선수들에 200% 만족한다."

패장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말이다.

인천 신한은행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0대95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을 17승13패로 마감했다.

경기 뒤 정 감독은 "1쿼터에 신경을 쓰다가 잘 안 됐다. 내 감독 생활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3점슛 경쟁을 하던) 김아름도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플레이오프(PO)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면 더 잘 할 것이다. 1쿼터에 김아름이 경기를 망쳤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해야하는데, 둘 다 되지 않았다. 의미가 없었다. 그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어린 선수들 위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주로 코트에서 뛰던 주축 선수들은 후배들의 경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이다. 선수들 팀워크가 좋다. 6개 구단 중 최고 좋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위해 항상 노력한다. 마지막 경기인데 그동안 못 뛴 것 뛰게 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전반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고 후반에 벤치 선수를 쓰려고 했다. 너무 점수 차가 벌어졌다. 내 잘못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8일 청주 KB스타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4위로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 선수들이 비시즌부터 열심히 해줬다.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그 밑바탕에는 '잡고 갈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한 덕분이다. 부산 BNK와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11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탄력을 받았다. 공수에서도 조직력을 갖췄다. 높이는 낮지만, 조직력으로 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200% 해줬다. 이제 PO에서는 질 수도 있고,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농구를 해야한다. 잘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부담은 상대가 더 클 것이다. 우리가 할 것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의 길을 가겠다. 만족도는 200%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입을 뗐다.

그는 "우리는 공격의 팀이 아니다. KB스타즈가 우리의 외곽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본은 공격과 수비다. 똑같다. PO에서 모두가 잘해야 한다. 김단비가 중심이지만 혼자서는 안 된다. 승리할 때는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잘했다. 우리 농구를 해야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