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패색이 짙었던 연장 막판, 이를 끝내 뒤집자 지도자도 할 말을 잃었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8초를 남기고 림을 통과한 김한별의 위닝샷으로 84대83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쿼터에 한 때 14득점까지 뒤졌던 경기를, 그것도 챔프전 향배를 가를 가장 중요한 접전을 잡아내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틴 선수들에게 이 이상 어떤 얘기를 하겠냐"며 웃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대0으로 만들며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하더라도 2006 여름리그 이후 무려 15년만에 챔프전 정상에 오르게 된다. 또 역대로 첫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 달성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임 감독은 "우리팀도 그렇지만, 끝까지 좋은 상대가 되준 KB 선수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제 2승을 한 것이고, 3승째를 해야 정상이다. 언제 끝낼 수 있다는 각오나 목표없이, 1~2차전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혜윤은 A패스를 넣어줄 정도로 좋았고, 신이슬은 고비마다 3점포를 꽂았다. 또 김한별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켰다"며 "이외에 정규시즌에서 준비시킨 벤치 멤버들이 기대에 맞게 잘 따라와줬다. 운이 좋았다"며 몸을 낮췄다. 또 "상대팀 박지수는 역시 국내 최고의 선수다. 키도 크지만 이를 능가하는 근성이 더 대단하다. 사실 3차전에서 쓸 박지수 수비를 오늘 연장에서 조금 보여준 것 같아 아쉽다"며 웃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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