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요즘 친구들처럼 공부했으면 다 하버드 갔을 것"
배우 박지영이 15일 온라인 중계한 JTBC 드라마페스타 2부작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이하 경로이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지영은 자신이 연기한 경애 캐릭터에 대해 "열정 빼면 아무 것도 없는 열정 그 자체의 인물이다. 그래서 딸이 '공허하다'라고 배부른 소리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며 "하지만 여행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고 고민을 알아가는 인물이다. 또 경애 또한 딸을 통해 진정한 엄마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만 보고 달리던 경애는 딸의 결혼식과 여행을 통해 자기의 삶도 돌아보게 되는 역할이다"며 "캐릭터가 내 나이대와 맞다. 우리 주변 선배들도 '요즘 친구들처럼 공부했으면 다 하버드 갔다'고 말하기도 한다. 요즘 친구들이 다 치열한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가는 세대다"라고 웃었다.
이어 자신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밝고 유머스러운 것도 나와 비슷하다. 나도 문제 있으면 다 같이 풀어놓고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 경애 역할을 표현할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힌편 JTBC 드라마페스타 2021의 첫 번째 작품인 2부작 드라마 '경로이탈'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다. 마치 경로를 이탈한 것처럼 뭘 해도 되는 게 없는 90년대 생 강수지(남지현)과 열심히만 하면 승승장구하던 시절을 살아온 X세대 엄마 강경혜(박지영)는 앞선 설명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다. 그리고 이들 모녀는 결혼식 당일 도망간 신랑 때문에 난생 처음 단 둘이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와 축제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지난 2017년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탁구공',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행복의 진수' 등 웰메이드 단막극 '드라마페스타'의 명성을 이어갈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오는 3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