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KT 선발 투수 소형준에게는 악몽 같았던 1회, 제구 난조와 SSG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에 만루 홈런까지 허용하며 시즌 전 SSG 타선의 매서운 맛을 미리 경험하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KT 위즈는 소형준, SSG 랜더스는 이건욱을 선발로 내세워 시즌 전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SSG 이건욱이 3이닝 2실점, KT 소형준이 3이닝 실점하며 선발 투수 싸움에서는 이건욱이 소형준 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승수와 신인왕까지 수상한 소형준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 마운드에서 고전했다. 1회초 SSG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타를 시작으로 오태곤, 최정에게 연속 볼넷 이후 KT 소형준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모든 베이스는 가득 차 있었다. KT 소형준도 숨을 고르며 흔들리는 제구를 잡기 위해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시작된 무사 만루 SSG 홈런 타자 로맥과 싸움에서 소형준에게 남겨진 결과는 뼈아픈 만루포 허용이었다.
이어진 타석에서도 최주환에게 볼넷, 한유섬을 삼진, 김강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 상황에 몰렸지만, 이재원을 땅볼로 끌어내며 병살로 길었던 1회초 수비를 마쳤다.
1회에만 투구 수 33개를 기록하며 고전한 소형준은 1회초 아쉬웠던 결과는 잊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SSG 타선의 매서운 공격력을 미리 경험한 KT 소형준이 시즌 개막 후 SSG와의 경기에서 어떤 피칭을 할지 기대된다. 울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SSG 타선을 상대로 첫 실전 등판한 KT 소형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SSG 로맥에게 만루포를 허용'
'이어진 위기를 병살로 끝내며 길었던 1회를 마친 소형준'
'시즌 개막 후 SSG 타선을 상대로는 반드시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