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와 이기주의가 선수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22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전 2대0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후 '요즘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 일갈했다.
토트넘은 리그 라이벌 아스널전에서 1대2로 패한 직후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다 잡은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유로파리그 탈락 후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난이 폭주했고, 경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날 애스턴빌라에 완승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48, 6위로 뛰어오르며 4위 첼시(승점 51)와의 승점차를 3점 차로 좁혔다. 톱4 재진입 불씨를 되살렸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놀라운 태도와 놀라운 노력을 보여줬다. 모든 것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팀으로서 우리의 다음 목표는 끔찍한 경기력에 대한 대응으로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신 자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태도, 프로페셔널리즘, 공감능력, 팀 정신 등. 이런 것들은 타협불가능한 것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 우리는 디테일을 아주 조금 바꿨지만 전술적인 것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밤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야하는 경기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무리뉴 감독은 이어 원팀을 해치는 에이전트와 선수 개개인의 이기주의를 작심 비판했다. "요즘 세상에서 축구는 간단치가 않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어디나 팽배해 있다. 에이전트, 언론과의 커넥션도 상존한다"고 비판했다. "팀으로서 공감할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요즘 젊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면이 결코 쉽지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싶다. 내 커리어를 통틀어 보면 패한 후에도 내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많이 있었다. 지난 목요일, 자그레브전에서 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지 않았고, 지난주 아스널전에서도 선수들이 자랑스럽지 않았다"고 쓴소리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