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연경 손가락? 많이 좋아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플레이오프(PO)의 피로를 잊고 챔피언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박미희 감독은 26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GS칼텍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마주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PO에서 IBK기업은행을 2승1패로 꺾고 챔피언전에 올랐다. 휴식 시간은 전날 하루 뿐이다. 반면 GS칼텍스는 KOVO컵-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까지 여자배구 첫 트레블을 노린다.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에이스와 주전 세터를 잃은 흥국생명이 믿을 것은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과 PO를 뚫고 올라온 기세 뿐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중인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의 '각성'도 기대되는 부분.
박미희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PO를 거치면서 경기력에는 도움이 됐다. 피곤함과 챔프전의 연관이 깊진 않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는 가볍게 스트레칭만 했고, 장충에 와서 훈련을 좀더 했다"고 설명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는 없다. 기복이 심한 브루나에 대해서는 "체육관에 앉아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의욕이 앞서지 않도록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적타 서브'에 대한 질문에는 "강소휘나 이소영 중에 한명(의 리시브)을 무너뜨려야하는데"라며 미소지었다. 김연경의 손가락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괜찮다"고 답했다.
지난 기업은행과의 3차전에서 김미연은 리시브의 61.5%를 전담했다. 박 감독은 "모든 팀이 (김)미연이에게 목적타를 한다. 아마 멘털로는 팀내 넘버원투일 것"이라며 "오늘도 본인에게 많이 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