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대2 트레이드가 벌써부터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의 토종 선발진이 부상으로 개막부터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게 됐는데 선발 함덕주와 불펜 채지선이 온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해선 별다른 걱정이 없다. 켈리가 2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3⅔이닝 동안 6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전 2년간 뛴 노하우가 있기에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구수를 80개까지 끌어올려 주말 개막전 등판 준비는 마쳤다.
문제는 토종 선발진이다. 당장 개막부터 5인 로테이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아직 재활 중이고, 임찬규도 지난해의 피로도로 인해 스케줄을 늦추면서 초반 1∼2차례 등판을 걸러야할 상황이다. 게다가 이민호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3이닝을 던진 이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일정이 스톱된 상황이다. 다시 끌어올려 선발로서 던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LG 토종 선발 중 확실하게 나갈 수 있는 투수는 정찬헌이 유일하다. 초반에 나머지 4,5선발이 필요해진 상황인데 함덕주가 한자리를 맡을 수 있다.
함덕주는 최근 시범경기에선 구원 투수로 나왔지만 캠프 초반엔 선발 투수로 준비했었다. 선발로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전망이다. 선발로 3∼4이닝 정도라도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LG의 좋은 불펜진으로 남은 이닝은 해볼만 하다.
채지선이 불펜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LG는 부족한 선발 때문에 초반 불펜 투수들이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가 첫 선발등판하는 날과 5선발이 나서는 날엔 야수 엔트리는 정상으로 가고 투수 엔트리를 늘려 중간투수들이 끊어서 던지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불안한 로테이션 후반을 불펜 운영으로 극복한다는 계산인데 이 역시 불펜 투수가 많을 수록 좋다. 아무리 LG 불펜이 좋다고 해도 초반부터 과부하에 걸린다면 시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지선은 지난해 37경기에 등판해 1승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140㎞ 후반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이 좋다는 평가다. LG 차명석 단장은 "1이닝만 맡길 경우 잘 막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채지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함덕주와 채지선이 개막 초반부터 LG의 선발과 불펜에서 제 몫을 해주기만 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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