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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가장 나다운 위로"…위너 강승윤, 8년만 솔로컴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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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강승윤이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1시 강승윤의 솔로 정규 1집 '페이지'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강승윤의 솔로 컴백은 2013년 발표한 '비가온다' 이후 8년 만의 일이자 정식 데뷔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강승윤은 '릴리릴리' '럽미럽미'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고, 특히 '릴리릴리'는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등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확장해왔다. 이에 강승윤의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는 높아진 상황.

강승윤은 "묘한 떨림이 있다. 굉장히 열심히 만들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만든 앨범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설렌다. 이 앨범은 나한테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10년의 음악활동을 회고하는 앨범인 것 같아 꿈만 같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강승윤이 "가장 나다운 앨범"이라고 자신한 앨범이다. 강승윤은 타이틀곡 '아이야'를 비롯한 12트랙 소록곡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이 걸어온 음악세계와 그 안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냈다.

강승윤은 "긴 시간만에 나오는 첫 정규앨범의 주제가 사랑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 내 음악을 들어주는 청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위너 음악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장르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너도 나도 다양한 장르를 했기 때문이다. 안에 담긴 메시지가 다른 점이 차별점일 것 같다. 위너가 세련되고 밝은 이미지에 포인트를 줬다면 솔로 앨범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집중했다. 위너와 에너지도 다를 것이고 그룹곡을 할 땐 하나의 이야기를 각자의 스타일로 표현했다면 이번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한 사람의 스타일로 표현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아이야'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한 노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았다.

강승윤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담았다. 리더이기도 하고 어깨가 조금 짓눌려있을 때가 있었다. 곡을 쓰면서 이런 감정을 풀어내고 싶어서 스케치를 했었다. 우리 엄마한테는 내가 아직 아이인데 내가 너무 부담감에 짓눌려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아이야'가 탄생했다.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가 담긴 노래다. 이 메시지가 다른 분들의 공감을 살 수 있고 다른 분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위너가 데뷔하게 된 프로그램인 '원 : 후 이즈 넥스트' 촬영장 대기실에서 찍었다. 강승윤은 "그 장소에 도착하는 순간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10년의 회고록 같은 음반"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그냥 사랑 노래 (WE NEED LOVE)', '멍 (BRUISE)', '스팁', '안 봐도 (OBVIOUS)', '베터', '캡틴', '뜨거웠던가요 (WERE WE?)', '365', '싹 (TREAD ON ME)', '비야 (HEY RAIN)', 스페셜 트랙 '아이야 (IYAH)' 등이 수록됐다.

송민호가 함께한 '베터'는 지난 인연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담은 곡이다. 강승윤은 "형들은 마냥 축하해줬고 진우는 SNS를 통해서도 홍보해줬다. 승훈도 항상 앨범 잘돼가냐며 축하해줬다. 민호는 좋은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다. 서로에게 영감을 나눠주는 동료다. 민호 집에 가서 앨범을 싹 다 들려줬는데 냉정한 피드백을 해줬다. 타이틀곡을 고민할 때 민호가 원픽이 '아이야'라고 말해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 Mnet '슈퍼스타K2' 오디션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만났던 윤종신이 '아이야' 스페셜 트랙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스페셜 트랙 '아이야'는 강승윤이 10년간 지녔던 삶의 물음에 윤종신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 위로와 여운을 남긴다.

강승윤은 "무조건 윤종신 선생님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락을 드렸다. 가수 선생님이자 인생의 선배로 답을 해주는 가사를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동받았다. 열심히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당시 윤종신 선생님이 '이방인 프로젝트'로 해외에서 녹음을 혼자 다하셔서 보내주셨다. 받은 녹음파일을 열어봤는데 마지막에 선생님이 '잘 컸다'고 녹음하셨더라. 그걸 듣고 너무 울컥했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솔로 앨범에 대해 "강승윤 내 이름 석자인 것 같다. 내가 불러온 노래 중 가장 나다운 노래"라고 자신했다.

강승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페이지'를 발표한다.

강승윤은 "위너 멤버 형들이 군대에 갈때 위너의 1막이 끝났고 제 2막을 기대해 달라고 말한 적 있다. 비슷한 의미로 내 솔로로서의 1막은 시작하지 않은 것 같고 프롤로그의 클라이맥스 정도다. 이걸 지나고 나면 비로소 강승윤의 1막이 시작될거라 느껴진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