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명품 범죄스릴러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OCN '보이스'가 시즌4 '심판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국내 드라마 중 시즌4를 넘긴 작품은 시즌17까지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와 시즌5까지 전파를 탄 '신의 퀴즈' 뿐이다. 여기에 '보이스' 시리즈가 합류한 것. 그만큼 '보이스'를 기다리는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게다가 이번 시즌4는 남자 주인공으로 송승헌이 합류해 더욱 눈길을 끈다. 시즌1에서 장혁은 복수에 천착하는 무진혁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또 시즌2와 시즌3를 책임진 이진욱은 괴물같은 악한 본능을 가진 천재 형사 도강우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지만 시즌3 말미에 사망한 것으로 그려졌다. 때문에 시즌4의 새로운 남성 캐릭터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합류가 확정된 송승헌은 타협을 불허하는 원칙주의 형사 데릭조로 분할 예정이다. LAPD(LA 경찰) 갱 전담 팀장이자 골든타임팀 협력 형사인 데릭 조는 압도적 카리스마로 LAPD 강력팀을 이끌며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깐깐한 원칙주의자다. 또 극본은 시즌1부터 '보이스'를 책임졌단 마진원 작가가 그대로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보이스4'의 강점은 시즌1부터 극의 중심을 잡아왔던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가 계속 등장한다는 것이다.
강권주는 도강우 사망 이후 깊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지만 끝까지 고통을 견디며 리더의 자리를 공고히 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자신과 같은 뛰어난 청력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누군가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또다시 비극과 맞서게 되는 것이 시즌4의 스토리라인이다.
이하나는 '보이스'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메인 화자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골든타임팀을 통솔하는 리더의 모습을 선보여왔다. '보이스'시리즈가 시즌4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도 이하나의 중심 잡힌 연기가 가장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이하나는 수사물 여성 캐릭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시즌4까지 방송하는 것도 특별한 점이지만 남자 주인공이 계속 바뀌는 중에도 굳건히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는 여성 캐릭터가 존재한다는 것도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때문에 이하나가 '보이스4'에서 얼마나 업그레이드된 내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하나는 "여러분 덕분에 '보이스4'가 실현됐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봬야 한다는 부담감도 많았는데 대본을 받아 본 후에 얼른 보여 드리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하나의 좋은 시즌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여러분!"이라고 새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6월 방송 예정인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은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물이다. 시즌4는 초청력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마가 등장하면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범죄자로 인해 궁지에 몰린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의 새로운 골든타임 공조를 박진감 있게 그릴 예정으로 기대를 높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