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계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오는 4월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에릭 오(오수형) 감독의 '오페라'가 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이하 SXSW)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낭보를 전했다.
에릭 오 감독의 소속사 BANA은 29일 SXSW에서 공식 경쟁작으로 초청받은 '오페라'가 관객상을 수상한 소식을 전했다. BANA는 '오페라'와 함께 바오밥스튜디오와 협업 중인 VR 애니메이션 '나무' 등 2개의 작품을 올해 SXSW에 소개한 사실도 밝혔다.
'오페라'는 벽면이나 구조물에 투사되는 설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인류 역사의 계층, 문화, 종교, 이념 간의 갈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픽사 등 미국 현지의 많은 제작진이 참여해 3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인 '오페라'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오페라'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오페라'와 함께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은 '토끼굴'(매들린 샤라피안 감독) '지니어스 로씨'(에드리안 메리죠 감독)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윌 맥코맥·마이클 고비에 감독) '예스-피플'(지실 달리 할도르손 감독) 등이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