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민석이 동거를 접고 독립을 시작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독립 1일차 김민석의 모습이 공개됐다. 어렸을 때 8평 좁은 집에 할머니와 둘이 살았다는 김민석은 넓고 시야가 탁 트이고 대리석 바닥이 있는 집을 꿈꿨다. 김성규와 함께 독립하우스가 될 매물을 보러 간 그는 옥탑방과 반지하방 등 다수 이사 경험을 가진 만큼 바닥에 물을 부어 수평을 확인하는 등 집을 보는 방법에서 지금까지의 초보 독리버들과 다른 고수의 향기를 풍겼다.
셀프이사를 도와주러 온 고은성과 동네 동생이 능숙하게 짐을 포장하는 사이,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김민석의 모습은 의외의 허당미를 선사했다. 또한 엘리베이터가 없는 독립하우스의 4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짐을 옮기는 세 사람의 험난한 여정이 응원을 불러왔다. 친구들이 돌아간 이후 혼자 남은 그는 할머니와 영상통화로 이사를 한 사실을 밝히며 친근한 손자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았고 자라왔다는 김민석은 할머니와 찍은 사진 등을 침실에 두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다ㅗ 했다. 또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며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김민석은 할머니에게 "걱정하실까봐 미리 말 안 했다. 여기 바닥 좀 봐라. 돌. 저기 멀리 보이는 게 남산타워"라고 자랑했다. 할머니는 "옷 가방 하나 끌고 가서, 그렇게까지 잘 살고 너무 대단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김민석은 "부모님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각별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감동을 느끼려던 찰나, 할머니는 "빨리 결혼해라. 너 결혼할 여자 있다며"라고 폭로해 김민석을 놀라게 했다. 김민석은 할머니 말에 "할머니가 자꾸 결혼하라고 하니까, 내가 있다고 하는 거지!"라고 받아쳤고, 할머니는 "너는 빨리 결혼하고 나는 빨리 죽어야 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