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마 빨리 끝나라고 쳤던 거 같은데."
7일 창원NC파크에서는 '불문율' 논란이 있었다. 한화는 4-14로 지고 있던 8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3볼이 나왔고, 나성범은 4구 째를 파울로 만들었다. 결국 5구 째가 볼이 되면서 나성범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나성범이 3볼에서 스윙을 하자 격분했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기도 했고, 더그아웃을 왔다갔다 하면서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3볼 상황에서 스윙을 불문율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도 10-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3볼에서 4구 째를 쳐 만루 홈런을 쳤다. 이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불쾌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3볼-노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는 KBO의 시선은 어떨까. 현역 시절 152승을 거두며 대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강철 감독은 문화의 차이로 봤다. 이 감독은 "오히려 빨리 끝나라고 치는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안 치고 뭐하냐. 빨리 쳐주는 게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배트를 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강철 감독은 "불문율에 대해서는 최대한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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