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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크홀'에는 여타의 좀비와는 다른 변종인간이 등장했다. 매개는 감염된 변종이 아니라 검은 연기. 이를 들이 마시는 순간 내면의 공포와 분노가 증폭된다. 일례로 얼굴에 섬유종을 가진 채 살아온 남진일(원춘규)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던 일생의 공포와 마주했고, 이는 곧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고 했지"라는 분노의 감정으로 번졌다. 눈을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그들의 두 눈을 공격한 이유였다. 이는 '다크홀'의 변종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자, 김봉주 감독이 언급한 '변종인간 서사의 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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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영화관으로 바꾼 완성도 높은 영상도 몰입도 상승에 한 몫 했다. 영화 '더 폰'을 통해 반전과 충격으로 가득 찬 추격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김봉주 감독이 2019 최고의 화제작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진과 '구해줘1', '타인은 지옥이다' 정이도 작가와 만나 첫 주부터 웰메이드 장르물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특히 진간터널에서 이화선(김옥빈)이 이수연의 환영과 환청을 보고 듣는 장면과 변종인간이 창궐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무지시는 마치 직접 겪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십분 더 살려낸 김옥빈과 이준혁의 열연은 "역시 믿고 보는 김옥빈X이준혁의 장르물"이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다음 방송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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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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