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11일 LG 트윈스전에서 7대1의 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민식의 스리런포 등 타선이 일찍 터져 초반부터 앞서나갔고 믿었던 선발 다니엘 멩덴이 많은 투구수로 인해 5-1로 추격을 당한 5회초 1사 만루서 강판됐지만 신인 장민기와 이승재 등 불펜진이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날 기록에 희귀한 장면이 나왔다. 바로 승리투수가 이승재였던 것. KIA가 5-1로 앞선 상황이었는데 선발인 멩덴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승리 요건은 불펜 투수로 넘어갔는데 두번째로 나온 장민기가 아닌 세번째 투수인 이승재에게 승리 투수가 주어진 것.
장민기는 5회초 1사 만루서 상대 5번 로베르토 라모스를 3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승재와 교체됐다. 장민기의 성적은 ⅓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이후 이승재가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탈출했고, 6회초에도 등판해 볼넷과 사구를 내줘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안타없이 막아내 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리드를 한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불펜 투수 중 가장 효과적인 피칭을 한 투수에게 승리를 주게 돼 있다. 보통은 두번째 투수에게 승리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 기록원은 장민기 보다 이승재가 더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고 판단해 이승재에게 승리투수를 부여했다.
더 신기한 기록이 있었다. 바로 장민기에게 홀드가 주어진 것. 리드를 뺏겼다가 다시 찾은 것도 아니라 줄곧 리드를 이어왔는데 승리투수 앞에 홀드 투수가 생기는 진귀한 기록이 나온 것이다.
기록원은 장민기가 4점차에 1사 1,2루의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을 햇기에 홀드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 장민기에게 홀드를 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장민기에게 승리를 줬다면 이승재가 홀드를 기록했을 상황이었다.
기록원의 판단으로 인해 승리와 홀드의 주인공이 갈렸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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