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임상협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수원FC에 신승을 거뒀다.
포항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임상협의 해트트릭과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지난달 20일 수원FC와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포항은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달린 포항은 승점 24(6승 6무 4패)를 쌓아 5위를 지켰다. 4위 대구FC(승점 25)와 승점 차는 1로 좁혀졌다. 반면 수원FC는 3경기 무패(2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위(승점 17·4승 5무 8패)에 머물렀다.
포항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임상협이 크베시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전반 12분 전정호와 조상준을 빼고 김호남과 무릴로를 투입해 맞섰으나, 포항의 기세가 이어졌다. 전반 23분에는 신진호의 롱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또 한 번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고, 임상협은 3분 뒤 팀의 세 번째 득점까지 책임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시즌 4∼6호 골을 단숨에 뽑아낸 임상협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K리그1에서는 통산 42번째이자 개인 통산으로는 2013년 8월에 이어 약 8년 만에 완성한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더불어 킥오프 후 26분 만에 세 골을 넣어 리그 최단 시간 해트트릭 3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2011년 8월 전북 현대의 김동찬이 기록한 18분이다.
이른 시간 위기를 맞은 수원FC도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조유민이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수원FC는 곧바로 추가 골까지 노려봤으나 전반 34분 이영재와 라스, 김건웅이 연달아 시도한 슛이 포항 수비벽에 모두 막혔고, 전반 45분 김호남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는 정충근, 김승준 카드를 꺼내 들며 고삐를 바짝 죄었다. 후반 11분 무릴로의 헤딩 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두 번째 추격골이 터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FC는 후반 27분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VAR 판독 결과 포항 권완규가 김승준의 공격을 태클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지적됐고, 라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3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포항은 '해결사' 송민규의 활약으로 1분 만에 리드를 되찾았다. 전민광이 뒤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조유민이 바운드를 잘못 계산했고, 송민규가 머리로 떨어뜨린 뒤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송민규는 지난 수원FC전 이후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후반 막바지까지 맹공을 퍼부엇지만, 아쉽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추가시간 무릴로와 김범용의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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