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0만3천7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누적 사망자 수 30만명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60만4천87명, 이하 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 브라질(44만9천185명)에 이어 인도가 세계 3번째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347만8천240명인데 이 가운데 8.7%가 인도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도 4천45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 수가 최근 각각 1천명 미만, 1천∼2천명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화장장과 묘지도 포화상태다. 기존 대형 노천 화장장 인근 주차장·공원·공터 등 곳곳에 임시 화장장까지 설치돼 밤낮 쉬지 않고 시신을 처리하고 있으며 대도시권 묘지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는 화장을 선호하며, 이슬람을 믿는 14%는 대부분 시신을 매장한다.
와중에 화장용 땔감 가격 등 장례 비용이 치솟으면서 갠지스강에 시신이 수장 또는 유기되는 일도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구급차 운전사들이 다리 위에서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을 강으로 던졌다는 주민 진술을 보도하기도 했다.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90구 이상이 떠올랐고, 강변에서 얕게 묻힌 시신 수백여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갠지스강변에서 최대 2천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모두가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22만2천315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 41만4천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당국은 수도 뉴델리 등 전국 곳곳에 도입한 방역 봉쇄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주째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뉴델리의 경우 지난달 20일 2만8천395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이날 1천649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봉쇄 효과와는 별개로 이미 주민 상당수가 감염됐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피크를 찍고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인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75만2천447명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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