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심리적 부담에 생긴 지병. 오지환(LG)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다.
오지환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구건조증으로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오지환은 두 차례 퓨처스 실전 점검을 마치고 열흘 만에 복귀했다.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을 얻었다. 4회 땅볼로 돌아섰지만, 6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때려내면서 2타점을 더했다. 8회에도 안타 한 방을 날리면서 복귀전을 멀티히트로 마쳤다.
돌아온 오지환은 팀원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전했다. 오지환은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좋은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빠져있는 동안 팀이 힘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 막바지 오지환은 평범한 땅볼 하나를 놓쳤다. 경기를 마친 뒤 오지환은 "오늘 수비를 많이 신경쓰려고 했는데, 실책이 나와서 미안했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안구건조증에도 남다른 마음 고생이 있었다. 오지환은 "원래 조금 있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다보니 투수를 유심히 봤고, 그러다보니 흔들렸다"라며 "사실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증상이 심했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힘들었다. 그래도 이제는 100%의 상태로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자리에 없는 동안 공백을 채운 후배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지환도 1군 엔트리에 제외돼 있는 동안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지환은 "후배들에게 '너희가 나가면 주전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나 역시 어릴 때 선배들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도움이 돼 후배들에게도 더 이야기 하려고 한다"라며 "후배들이 욕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후배들이 올라오면 위기감을 느끼고 100%를 보여주자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경기를 8대2로 잡으면서 3위로 올라섰다. 1위 SSG 랜더스와는 2경기 차.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오지환은 "단순히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층이 좋다고 본다. 이상영, 이민호 등 선발 로테이션도 좋고, 야수층도 두텁다. 그게 나중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순위 상승을 자신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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