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vs 삼성의 시즌 5차전이 열린 2일 SSG 랜더스필드.
삼성이 8-7로 앞선 9회말. 좀처럼 보기 드문 진귀한 장면이 펼쳐졌다.
몇 안 남은 프로야구 현역 최고참 1982년 생 3명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왔다.
1점 차 승부를 지키기 위해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에 섰다.
SSG 선두 타자는 바로 추신수. 반드시 막아야 할 오승환과 반드시 출루해야 할 추신수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두 선수. 이미 최고의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도 있다. 빅리그에서는 2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추신수의 승리.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찾아온 KBO 무대.
복귀 후 투-타 첫 만남이 묘한 상황에 이뤄졌다. 드디어 성사된 친구 맞대결. 긴박한 상황에서 마주섰다.
오승환은 추신수 복귀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진심어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맞대결을 하게 된다면 팀 승리가 걸린 중요한 순간일 공산이 크기 때문에 추신수 선수를 의식하기 보다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타자로 집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말 그대로였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추신수와 신중한 승부를 펼쳤다.
초구 바깥쪽 146㎞ 패스트볼 파울에 이어 2구 146㎞ 직구로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점령했다. 하지만 바로 정면 승부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유인구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추신수는 특유의 선구안으로 골라냈다. 4구째 136㎞ 슬라이더가 살짝 가운데로 몰렸다. 지체 없이 배트가 나왔다. 떨어지는 공을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직격했다. 선두 타자 2루타. 전날도 0-0이던 9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며 결승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던 추신수.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를 꿈꿀 만 했다.
무사 2루. 추신수 대신 또 다른 82년생 김강민이 2루 대주자로 나갔다. 1982년 생 세 친구, '추승민(추신수 오승환 김강민)'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등장한 진풍경.
하지만 김강민은 1사 후 최주환 타석 때 오승환의 5구째 원바운드 된 공이 포수 앞으로 굴절되는 사이 2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태그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통한의 주루사. 최주환 마저 삼진 아웃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8대7 승리로 끝났다.
추신수의 2루타는 팀 패배 속에 역전 드라마로 이어지지 못했다.
진땀 마무리 속 오승환은 가장 먼저 15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국내에서 처음 만난 친구 추신수에게는 졌지만, 팀의 소중한 승리는 지켰다. 적극적 주루 플레이로 1사 3루를 만들려던 김강민은 포수 김민수의 빠른 대처와 자연태그 된 레이저 송구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결과를 떠나 82년생 세 친구가 한 순간, 한 공간에서 교차했던 순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 양 팀 팬들에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귀한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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