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실전감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는 자신이 왜 벤투호 핵심 수비수인지, 왜 유럽 명문 유벤투스에서 관심을 보이는지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김민재는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4차전에서 후반 39분 박지수(수원 FC)와 교체돼 나갈 때까지 84분 동안 '철벽모드'를 가동했다.
최종수비수가 페널티 박스에서 멀리 떨어지면 자칫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이날 김민재의 전진수비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설령 상대 공격수와 스피드 경쟁에서 밀리는 법이 없었다. 상대로선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는 듯했다.
전반 24분, 한국 벤치 앞 사이드 라인 쪽으로 높게 날아온 공을 재빠르게 달려가 차단했고, 2분 뒤 안나두르디예프의 돌파를 손쉽게 저지했다. 후반 2분, 한국 진영 우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원천봉쇄하며 김문환(LA FC)이 안정적으로 공을 끌고나올 수 있게 도왔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후반 5분, 상대의 첫 코너킥 상황. 공은 골문 방향으로 제법 날카롭게 휘었다. 이를 김민재가 골문 방향으로 이동하며 헤더로 깔끔하게 클리어링했다.
후반 34분 장면이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한국 진영에서 상대의 침투패스를 태클로 저지한 김민재는 재빠르게 일어나 공을 향해 전력질주한 뒤 과감한 태클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패스 길목을 차단해 공의 소유권을 결국 되찾아왔다. 상대 선수의 터치에 의해 공이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간 걸 확인한 뒤에야 숨을 헐떡이며 자리에 주저앉아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황의조(2골) 남태희 김영권 권창훈의 골로 5-0으로 앞서던 시점이었지만, 작은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4월, 가족의 건강문제로 일시 귀국해 2달가량 공식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였단 걸 감안할 때, 이날 교체아웃되기 전까지 보여준 활약은 압도적이란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한국의 반다이크(*리버풀 수비수)' '괴물' 별명에 어울린다.
김민재의 존재 덕에 김영권(감바 오사카)도 한일전과는 180도 다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김영권은 공격에 가담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이 떠오르는 침착한 문전 앞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직접 만들며 A매치 8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
유벤투스 영입설이 불거진 이후 치른 첫 경기여서 부담도 됐을 법한데, 오히려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유벤투스로 이적할 정도의 실력을 지닌 수비수'란 사실을 증명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포르투갈 'SIC노티시아스'는 지난달 31일, 김민재가 2025년까지 유벤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는데, '스포츠조선' 취재결과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다.
김민재는 9일 오후 8시 스리랑카, 13일 오후 3시 레바논과의 남은 2차예선 2경기에도 출전해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한국은 2차예선 4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수비로 3승 1무 승점 10점을 따내며 조 선두를 달린다. 레바논과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10골 앞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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