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일 잠실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 0-1로 뒤진 LG가 7회말 채은성의 내야땅볼로 1-1 동점을 만든 뒤 8회초 수비 때 김윤식이 마운드에 섰다.
김윤식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선발로 뛰다가 회복력이 더뎌 2군으로 내려간 뒤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꾼 뒤 다시 올라왔다.
1-1 의 팽팽한 상황이고 8회라서 필승조가 올라올 것으로 보였으나 김윤식이 등판한 것은 아무래도 조금은 의구심을 가질만한 부분. 하지만 김윤식은 9번 김태군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1번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2번 정 현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8회말 대타 문보경의 역전 결승타가 터져 팀이 2대1로 승리했고, 김윤식이 승리투수가 됐다.
결과가 좋았지만 궁금한 것은 사실. LG 류지현 감독이 밝힌 김윤식의 등판 이유는 두가지였다.
첫째는 2군에서의 컨디션이 좋았다. 류 감독은 "2군으로 내려가 충분한 휴식을 가져 힘이 있었다"면서 "선발로 던질 때와는 달리 1이닝만 던질 때 구속과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 보고를 믿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윤식은 최고 148㎞의 빠른 직구를 던지면서 NC 타자들과 좋은 승부를 했다.
두번째는 타이밍이었다. 이정용이 7회초를 막은 뒤 김윤식이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0-1로 뒤진 상황이고, 6연전의 첫날이라 곧바로 필승조를 올리기는 쉽지 않았고, 좋은 컨디션을 보인 김윤식을 준비시켰던 것.
7회말 채은서의 내야땅볼로 동점이 됐을 때 이미 김윤식은 몸을 다 풀었던 상황이었다. 1-1 동점이 됐으니 김대유가 몸을 풀어도 됐겠지만 갑자기 몸을 풀고 나와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어려웠기에 이미 몸을 다 푼 김윤식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류 감독의 믿음대로 결과도 좋았다. 중간 계투로 다시 시작한 김윤식에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고, LG는 또 한명의 왼손 불펜 요원의 가능성을 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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