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메니에르 병 환자는 2016년 95만7680명에서 2020년 105만7319명으로 최근 5년 사이 크게 증가하여 많은 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메니에르 병은 주로 4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 임신에 동반되는 호르몬 변화나 섬세하고 완벽한 성격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정확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다.
메니에르 병은 특이적인 진단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임상증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데, 발작성 어지럼증과 청력저하, 이명 등의 여부가 중요하다. 짧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이석증과 달리 메니에르 병은 20분 이상 24시간을 넘지 않는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임상증상과 함께 순음 청력검사 및 전기생리검사, 전정기능 검사를 통해 타 어지럼증 질환과 비교해 감별 가능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신동주 전문의는 "메니에르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달팽이관 내 림프관 이상으로 인해 림프액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압박, 팽창하는 '내림프수종'으로 추정된다"며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먹먹하거나 잘 들리지 않는 등 청력 이상과 이명, 이충만감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메니에르 병' 을 의심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심한 급성 증상이 나타난 후 호전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다.
메니에르 병 환자의 80~90% 정도는 급성기 및 만성기 약물치료와 함께 저염식의 식습관 관리를 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갑자기 이명과 함께 극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면 급성기 질환의 만성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메니에르 병 급성기에는 진정 억제제, 오심과 구토 억제제를 처방해 치료한다. 저염식으로 증상 호전이 안되면 이뇨제 복용으로 수분 배출을 늘리 수 있다. 특히 급성 어지럼증 발작 시기에는 심한 구토로 인한 수분 및 전해질 균형 장애 방지를 위해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필요하다.
신동주 전문의는 "메니에르 병은 일단 발생하면 5~6년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고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예방법이 중요하다"며 "수분 배출을 방해하는 맵고 짠 음식과 카페인과 술, 담배, 스트레스, 과로를 삼가하고 충분한 수면을 해줘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