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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했던 첫 키스 이후, 유나비는 박재언과의 발전된 관계를 기대했지만 그에게선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하루가 다 지날 때쯤에야 유나비는 야외 작업장에 있는 박재언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작업장을 나서는 박재언을 쫓아간 유나비. 그곳에는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가 있었다. 그를 대하는 박재언의 편안한 미소를 본 유나비는 곧바로 그가 바로 박재언이 선택한 '마음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낙담한 유나비 앞에 나타난 이는 후배 김은한이었다. 학생회 모임에서부터 유나비에게 호감을 표했던 김은한은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편 박재언 역시 유나비와 김은한 사이에 오가는 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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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비는 충동적으로 김은한과 데이트에 나섰다. 김은한은 분명 귀여웠지만, 유나비는 마음 한 켠에서 박재언을 지워낼 수 없었다. 다음날 유나비는 김은한의 초대를 기억하고 조소과 플리마켓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박재언과 마주치게 된 유나비는 보란 듯 밝게 김은한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김은한은 유나비를 보고 기뻐하기는커녕 당황했다. 유나비가 의아해하는 사이 또 다른 여자가 김은한에게 다정히 팔짱을 껴왔다. 알고 보니 여자는 김은한이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상대였고, 유나비는 그녀의 '대타'에 불과했던 것. 하지만 유나비를 더욱 부끄럽게 만든 것은 그 모든 상황을 박재언이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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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집 앞에는 경찰차며 인파로 빼곡했다. 갑작스레 끊긴 전화에 걱정된 박재언이 119에 신고를 했던 것. 생각지도 못한 그의 진심 어린 행동에 유나비는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재언은 죽과 약을 사 들고 다시 유나비의 앞에 나타났다. 결국 유나비는 박재언을 밀어내지 못하고 집에 들였다. 박재언은 밤새 유나비를 살뜰히 간호했고, 이에 유나비의 마음도 서서히 풀렸다. "너 진짜 이상해"라는 투정 어린 말이 본심과 다르다는 걸 알아챈 박재언은 "솔직히 나,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잖아"라며 미소 지었다. 유나비는 마침내 내내 묻고 싶었던 진솔한 속마음을 꺼냈다. "너 나한테 왜 이래? 내 이름이 나비라서?"라는 물음에 박재언은 에두르지 않고 "그냥 끌려, 네가.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박재언은 밤새 유나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침이 되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박재언을 본 유나비는 밖에서는 본 적 없는 그의 모습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유나비의 머리를 쓸어올리는 박재언의 손길은 유나비의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게 했다. 결국 먼저 입을 맞춘 이는 유나비였다. 짙은 키스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한 번 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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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