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추신수(39·SSG 랜더스)는 과연 언제쯤 외야수 글러브를 낄 수 있을까.
추신수는 지난 5월 말부터 수비에서 모습을 감췄다.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 염증 증세로 시작한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고 수비로 나서겠다'는 추신수를 만류하며 휴식과 지명 타자 출전을 선택했지만, 상태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추신수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추신수가 지명 타자로 변신한 뒤 SSG는 한유섬 정의윤이 코너 외야수로 활약하면서 수비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근 이들의 타격 활약상도 꾸준히 이어지는 등 SSG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
그렇다고 해서 올 시즌 내내 추신수를 지명 타자로만 기용하긴 어렵다. '우익수 추신수'가 수비에서 주는 안정감이나 풀타임 경기를 치르면서 높아지는 집중력, 그로 인한 타석에서의 효과, 다른 타자들의 체력 부담 때 지명 타자 활용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공수 양면 활용이 개인이나 팀 모두에게 이득이다.
이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는 추신수가 계속 지명 타자 역할을 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팔꿈치는 조금씩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후반기엔 가능하면 수비에 내보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신수가 후반기 외야 수비에 복귀한다고 해도 자리를 계속 이어갈진 미지수. 추신수는 빅리그 시절부터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었다. 체력 및 부상 관리 차원에서 외야 수비와 지명 타자 자리를 번갈아 소화한 바 있다. SSG 입단 후에도 100% 완벽한 컨디션으로 시즌을 출발하진 못했다. 때문에 SSG가 추신수의 컨디션을 지금처럼 신중히 관리하며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는 쪽이 좀 더 유력해 보인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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