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잉글랜드 팬들에게 유감, 그래서 이탈리아의 우승이 더 행복해."
'독일 레전드' 로타 마테우스의 일갈이었다. 이번 유로2020 내내 스카이스포츠의 평론가로 활약한 마테우스는 마지막 칼럼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으로 막이 내린 유로2020 결승전을 돌아봤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테우스는 "이탈리아의 긍정적 열정은 위대한 승리로 이어졌다. 팬, 언론, 코치진, 선수단, 스태프 모두 똘똘 뭉쳤다"며 "국가를 그토록 열정적으로 부르고, 전술적으로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팀이 결국 우승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돈나룸마, 키엘리니, 보누치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조르지뉴는 템포와 리듬을 제어했다. 키에사는 최고의 선수였다"며 "다른 선수들도 훌륭했다. 스페인을 상대로 약간의 운이 따랐지만, 다른 모든 것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팬들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마테우스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쳤다. 물론 패배는 시간이 지나도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승부차기 키커 선정은 아쉽다.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압박감에 제 역할을 못했고, 19세 선수를 마지막 키커로 선정한 것은 영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대단히 유감이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뛰었기 때문에 그들의 승리를 기원하기도 했지만, 잉글랜드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여러번 나왔다. 덴마크 골키퍼에 대한 레이저 공격, 우는 아이에 대한 무례한 행동, 상대편 국가 제창 때 야유 등 페어플레이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탈리아의 우승이 더욱 행복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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