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미국야구대표팀은 주로 트리플 A 소속 선수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있는 선수, 자유계약(FA) 신분 선수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두 명의 베테랑 무적 선수가 올림픽 맹활약을 통해 빅리그 재취업을 노리고 있다. 주인공은 전 뉴욕 양키스 출신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6)과 내야수 토드 프레이저(35).
닮은꼴 인생이다.
201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첫 번째 동료가 된 로버트슨과 프레이저는 2017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나란히 뉴욕 양키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로버트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올 시즌 FA 신분이 됐다. 프레이저는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올해 5월까지 뛰다 피츠버그 트리플 A(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다 미국야구대표팀에 뽑혔다.
도쿄올림픽이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로버트슨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내가 대표팀에 복귀했을 때 기회가 열리고 복수의 팀들이 관심을 드러낼 것이라 느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슨은 2008~2014시즌, 2017~2018시즌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던 불펜 투수였다.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고, 2014년에는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를 대신해 팀 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도. 사실 메이저리그 무대를 오래 떠나있긴 했다. 필라델피아 시절이던 2019년 토마 존 서저리 때문에 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이후 힘겹게 재활해 전성기 때 몸 상태를 만들어 대표팀까지 합류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클로저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소시아 대표팀 감독은 "로버트슨 능력은 여전히 메이저리그급"이라며 엄지를 세운 뒤 "로버트슨이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길 원한다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저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내야수다. "나는 (올림픽에 갈)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프레이저는 사실 백업 멤버로 평가되고 있다. "내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잘못되지 않았다. 나는 1~2년 정도 팀을 돕고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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