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둑 맞은 1점.'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개인전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의 경기 중 나온 어이없는 오심이 뒤늦게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 팬들 사이에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세계랭킹 1위' 남자펜싱 사브르 에이스 오상욱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 도쿄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조지아 에이스' 산드로 바자제와 일진일퇴 혈투 끝에 13대15로 석패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풀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리플레이되면서 심판진의 채점에 엄청난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발견됐다. 3분50초 오상욱이 5-4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두 선수가 한꺼번에 도전했고, 양선수의 투구에 동시에 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심판은 바자제의 공격이 좀더 빨랐다고 판단, 바자제에게 1점을 부여했다. 5-5 동점이 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비디오를 면밀히 살펴본 후 기존 판정 유지를 결정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기존 판정을 유지하기로 한 후, 점수판은 1점이 더 올라간 것. 기존 1점을 부여해 비긴 상황에서 1점을 추가로 더해 6대5, 바자제가 1점이 앞선 채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순간까지 대접전이었던 경기 흐름을 생각해볼 때 승부는 물론 메달색을 결정할 수도 있는 결정적 오심이었다.
이 장면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오상욱 선수 8강 경기 유튜브에서 다시 보다 댓글을 보니 오심이 있었던 것같아요. 점수가 2점이 올라간 것,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라며 '경기장에 있는 심판진도 선수들도 코치진도 해설도 아무도 인지 못한 것같음'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동시타가 나왔는데 오상욱이 조금 늦었고, 상대 선수가 1점 올라 5대5였는데 VAR 판독 후 상대 점수 인정하더니 갑자기 상대선수 1점 더 오름'이라며 어이없는 경기 진행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이날 판정 논란과 관련해 "관계자들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경기가 끝났고, 당일 경기 스코어에 선수와 코치가 이미 인정하고 사인을 했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바로잡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일단 국제펜싱연맹에 질의, 문제가 있다면 항의, 제소 등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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