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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의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7대2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국은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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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세 번째 만나는 상대는 '영원한 맞수' 일본이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23승1무3패다. 가장 최근 패배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 한국은 그 뒤로 11년 동안 14승1무로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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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렸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한국 선수들은 쉬운 슛을 번번이 놓치며 상대에 일격을 허용했다. 일본은 잔뜩 신이 난 모습이었다. 한국을 추격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이 12-11, 가까스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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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강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강 감독은 "이긴 것과 별개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계속 답답하다. 한-일전이었다. 못해도 7~8점 차이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그랬다. 승리는 했지만 점수로 치자면 50점에 불과하다. 한-일전은 당연히 승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라이벌'을 제압하며 1승 이상의 분위기를 얻었다. 한국은 몬테네그로(31일)-앙골라(8월2일)와 격돌한다. 8강 진출의 기회는 남아 있다. 강 감독은 "잘 정비해서 몬테네그로전을 준비하겠다. 초반 두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8강이다. 상대 조가 혼선이다. 우리가 승리하며 (앞으로)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은희 역시 "최대한 리듬을 찾아서 잘 하겠다. 선수들끼리 '이제 4개국 친선대회는 끝났다. 일본전부터가 본선'이라고 말했다"고 다짐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