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의 기세가 무섭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3라운드에서 전반 16분 터진 알리바예프의 결승골을 잘 지켜 1대0 승리를 차지했다. 시즌 두번째 3연승에 성공한 3위 대전은 승점 37로 '선두' 김천 상무(승점 40)를 바짝 추격했다.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거둔 3연승이었다. 선두권을 오가던 FC안양을 2대1로 꺾으며 기세가 오른 대전은 탁월한 공격력의 부산을 3대1로 제압했고, 3연승을 달리던 충남아산까지 이겼다. 팀 전체의 힘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여름 승부수가 통했다. 이민성 감독은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프로 입성 후 가장 힘들었던 동계훈련"이라고 할 정도였다. 의도는 명확했다.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운 이민성식 축구를 여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은 최근 경기에서 기동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알짜 여름 이적시장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은 여름에 마사 민준영 임은수 공민현을 데려왔다. 이름값 보다는 필요한 포지션에, 2부 경험이 필요한 선수들을 더했다. 모두 이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이다. 마사는 이미 대전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사는 충남아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에 창의성을 더했다. 민준영과 공민현도 측면에 속도를 올려주고 있다. 임은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영입생들이 요소요소에서 힘을 더해주자, 스쿼드 전체에 무게감이 실렸다.
이 감독의 리더십도 폭발하고 있다. 전반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던 이 감독은 후반기로 접어들자,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반기 경험을 통해 승부처마다 과감한 용병술을 발휘하고 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전술, 다양한 선수 기용을 통해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집중력과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매일 새벽 훈련을 한 '농구 레전드' 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동기부여도 하고 있다.
그 결과 대전은 여름, 가장 뜨거운 팀으로 변모했다. 대전의 상승세로 K리그2 승격전쟁이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 대전은 김천, 전남 드래곤즈(승점 38), 안양(승점 36) 등과 함께 한경기 차의 선두권을 형성했다. 전력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선두권의 분위기는 한두경기 결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흐름이 중요한데, 대전이 확실한 색깔을 바탕으로 치고나가는 만큼 당분간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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