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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 삼성전에서 보여준 '청년 장사' 이재원(22)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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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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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넘어가라"고 기도하며 뛰던 이재원은 "라이너성 공이 안 떨어지길래 '제발' 했는데 (관중석) 의자에 맞고 나오는 줄 착각했다. 펜스에 맞아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이 크다는 걸 오늘 처음으로 느꼈다. '크긴 크구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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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낮은 탄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잠실 펜스 상단을 맞히는 건 괴력의 장사가 아니면 쉽지 않다.
0-2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서 뷰캐넌의 초구 144㎞ 몸쪽 투심을 힘으로 밀어내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어지간한 선수였다면 배트가 밀려 파울타구가 됐을 타구.
이재원은 "이전에 뭔가 좀 해보려고 생각하다 잘 안 풀리길래 '모 아니면 도'라 생각하고 초구부터 돌려보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안 맞을 때 자꾸 세게 치려고 욕심을 내게 되는데 어떤 상황에서든 힘 빼고 스윙하려 한다"는 청년거포. 힘 하나는 충분하다. 배트 중심에 컨택만 꾸준히 이뤄지면 LG가 그토록 찾던 오른손 거포가 탄생할 전망이다.
교체 출전해 2타수2안타와 천금 같은 타점과 득점을 올린 이재원. 타율을 단숨에 3할대(0.333)로 끌어올렸다. 복귀를 눈 앞에 둔 채은성이 돌아와도 1군에 둘 수 밖에 없는 굴러온 복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