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휴식을 주기로 했다. 팔꿈치 내회전근 통증으로 조기 교체됐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1일 수아레즈를 제외하고 최동환을 콜업했다.
수아레즈는 전날인 3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만 던지고 사실상 자진 강판했다. 2회말 수비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에 팔꿈치 안쪽이 타이트하다고 상태를 전했고 곧바로 교체가 결정됐다. 케이시 켈리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던 수아레즈의 통증 보고는 LG 관계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일단 인대나 뼈가 아닌 근육통으로 보이지만 LG 구단은 더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수아레즈를 1일 서울로 올려보내 MRI 촬영을 하도록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오늘 MRI 촬영을 했다. 내일 주치의의 소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일단 열흘의 휴식을 준다. 류 감독은 "원래 스케줄대로라면 일요일 경기에 수아레즈가 또 등판해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던질 수가 없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날짜를 잡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7월 1일에도 이두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큰 부상은 아니지만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었다.
류 감독은 "이번에 새로 온 외국인 투수들은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아레즈의 경우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하지만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류 감독은 "앞으로 수아레즈의 스케줄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해야 한다. 몇 번 등판이 가능하고, 몇 번을 등판시켜야 좋은 컨디션으로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라며 수아레즈의 상태에 따른 스케줄 변경을 시사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