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설 속 베이브 루스와 경쟁하는 '이도류(투타병행)'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색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토미존 수술 최다 홈런'이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현재 42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39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38개)가 뒤따르고 있다.
이중 오타니와 페레스는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 경험자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페레스는 2019년 3월에 각각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만약 둘 중 한 명이 올해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MLB 역사상 '첫 토미존 홈런왕'의 영광을 안게 된다. 토미존이 처음 수술을 받은 1974년 이후 47년간 토미존 수술 경험자가 홈런왕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만약 두 선수가 47홈런을 넘길 경우 호세 칸세코(46개·1998년)를 제치고 '토미존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도 함께 세울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토미존 수술 경험자는 2019년 38홈런으로 이부문 아메리칸리그(AL) 6위에 오른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다.
칸세코는 1988년과 1991년, 2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적도 있다. 다만 1993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론 홈런왕이 되지 못했다. 1998년 46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켄 그리피 주니어(56개)와 앨버트 벨(49개)에 밀려 홈런 3위를 기록했다.
칸세코는 MLB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다. 1988년은 그가 홈런왕을 차지했다는 사실보다 MLB 역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을 달성한 해로 더욱 유명하다. 은퇴 후 자서전을 통해 MLB에 만연한 약물 논란에 불을 붙인 인물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칸세코의 기록을 깨기 위해선 남은 28경기에서 5개 이상의 홈런을 쳐야한다. 오타니가 후반기 들어 홈런 9개를 기록하며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게 변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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