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저도 힘들었는데, 선수들은 오죽했겠어요."
'바람 잘 날 없는' 시즌이다. 시련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는 힘은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또 한번의 위기를 견뎌냈다. 선수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던 강원 선수단이 격리를 무사히 마치고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다. 격리에 따른 가장 큰 데미지는 역시 체력의 급격한 저하다.
강원은 지난달 20일 선수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주전 선수 A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A선수는 특별히 외부활동을 한 적도 없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로 인해 강원은 예정됐던 8월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격리에 들어갔다. 특히 A선수가 팀 전력의 핵심중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전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며칠 뒤 추가로 B선수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일단 A, B 두 선수는 강원도 고성의 치료시설에 들어갔고 나머지 선수단은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어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면밀히 체크했다. 강원 관계자는 "한창 팀이 좋아지던 타이밍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악재가 생겼다.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2주 뒤에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데, 걱정이다"라고 우려했었다.
다행히 강원 관계자들의 기원대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강원 선수단의 자가격리는 지난 3일자로 해제됐다. 강원은 곧바로 4일부터 팀 훈련을 재개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A, B선수도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2주의 자가격리 그리고 일정의 급격한 변경은 팀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오랜만에 훈련했는데, 나부터도 엄청 힘들게 느껴졌다. 선수들은 더 힘들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체력 저하가 가장 우려된다. 개인 훈련들을 했지만, 체력 손실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빠르게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지금의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A선수의 경우 체중이 4㎏ 정도나 줄었더라.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빠져 있다. 이 부분도 숙제"라면서 "실전 감각 회복도 걱정된다. 마땅히 연습경기를 잡기도 쉽지 않아서 고민이 된다. 12일 수원FC전이 무척 중요하다. 이 경기를 잘 치러야 다음 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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