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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결승전"현대가'불금'더비,하룻만에 티켓 3000장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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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실상의 결승전이죠."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를 이 한마디로 정의했다.

27라운드 현재 1위 울산은 승점 54점, 2위 전북은 50점이다. 울산은 지난달 22일 이후 올림픽 영건들의 귀환 이후 수원(3대1승), 서울(2대1승), 인천(3대2승)과의 3경기서 8골을 몰아쳤다. 파죽의 3연승, 선두를 내달렸다.

전북은 8월 내내 빡빡한 일정 속에 28일 수원FC와 2대2로 비기고, 1일 포항에 0대1로 패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5일 서울 원정에서 캡틴 홍정호의 극장골로 4대3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일 전북과의 '불금 더비', 울산 홈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2년간 전북에 우승컵을 헌납한 울산은 올 시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전북에 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월19일 전북 원정에서 4대2로 승리하며 트라우마 극복에 성공했다. 더군다나 최근 오세훈 이동경 등 울산 유스 공격수들의 맹활약에 팬들은 신이 났다. 게다가 알고도 못막는 이동준, 어디든 뚫어내는 드리블러 바코, 위기에서 어김없이 빛나는 캡틴 이청용이 빚어내는 울산판 '닥공'에 열광하고 있다.

울산의 3연승과 전북의 극장승, 더비 흥행을 위한 조건이 완성됐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질 수도 1점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선수단도 우리 팬들도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안다. 결승전이라 생각한다. 이기면 남은 경기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다. 올해는 마지막날 트로피가 어느 경기장으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일이 없기를 팬들도 선수단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연승의 열망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관중 30%만 입장할 수 있다. 문수경기장 관중석의 30%는 1만2000석이지만 통상 1-2층 7000석에 예매가 집중된다. 6일 일반 예매를 시작한 지 하룻만인 7일 낮 12시 현재 3400석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4월 21일 첫 전북과의 홈 경기(0대0무) 때 총 판매 티켓 3232명을 이미 훌쩍 넘겼다. 올 시즌 최다 판매 좌석수는 5월 22일 '동해안 더비' 포항전(2대0승)에서 기록한 4040석이었다. 평일 저녁이긴 하지만 울산 구단은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5000명 이상의 팬들이 입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이날 전북과의 홈경기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유니폼 입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 사인볼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는 "울산이 전북보다 유니폼 착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번만큼은 팬들도 선수들도 '원팀'이 돼, 푸른 유니폼을 다함께 입고 응원할 것이다. 울산 문수구장 '빅크라운'을 푸른 파도로 채울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날 실시간으로 함께 진행되는 온라인 더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촉구했다. "하프타임에 경기장 전광판으로 온라인 더비를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수준 높고 흥미진진한 경기로 온라인, 오프라인 더비 모두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