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시윤(35)이 슬럼프 극복 방법에 대해 말했다.
윤시윤은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유 레이즈 미 업'(모지혜 극본, 김장한 연출, 이하 유미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용식은 슬럼프와 자존감을 극복해나가는 캐릭터. 윤시윤은 자신의 슬럼프에 대해 "일단은 저도 슬럼프를 극복 중이다. 슬럼프라고 하기 보다는, 저라는 배우는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이전에, 50%라는 숫자로 알려진 게 제일 먼저였다고 생각한다. '저 친구가 뭐하는 친구지, 연기를 어떻게 하지 뭘 보여줬지'보다는 그냥 신인이 주인공을 맡아서 50%가 넘는 시청률을 받았고 얻었다. 그러다 보니까, 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것은 신인 때부터 50%를 했던 배우가 다음 작품은 몇 퍼센트, 다음 작품은 몇 퍼센트? 라는 것이 저에게는 컸다. 비교 수치가 되니까. 뭐든 실망되는 결과가 있으면 슬럼프로 작용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슬럼프를 이겨낸 것은 일을 하며 결과물을 갖고는 제 인생의 가치를 판단하려고 하면 굉장히 위험하고 우울해지는 일 같다. 배우로서 과연 성공하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그 성공할 때만 성취감을 느끼거나 행복감을 느끼는 건 정말 불행하고 위험할 수 있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과 그 안에서 떨어지는 자존감을 극복하는 것은 그 안에서 작은 도전으로 성취감을 얻었다. 배우로서 압박감이 들 때면, 개인적인 도전을 하면서 조금씩 성취하며 이겨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도 정말 저는 중요하고, 열정적으로 해야 하지만, 제 개인의 삶 또한 일만큼 열정적으로 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만으로 저라는 사람의 가치가 평가된다면,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위험해질 수 있어서 그 부분을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시윤은 용식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며 "마음의 병이 있는, 마음의 아픔이 있는 분을 제가 어떻게 세심하게 다 이해하고, 감히 감정의 변화를 다 표현하려 했겠나. 제가 느꼈던 것은 저희 드라마가 말하는 '유 레이즈 미 업' '일어선다'는 '세운다', '선다'는 개념이기도 한데, 제가 받아들인 것은 스스로 앉아있던 제 자신이 두발을 디디고 일어서는 것이다. 세상에 문을 열고 사람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감정표현을 정확히 해 나가고, 마지막으로는 사랑도 표현하고 이루어나가는 부분들을 집중하려고 했다. 나만의 공간에 있던 사람이 사람을 쳐다보고 마음을 이야기하고, 갈등들을 해결하고, 이 순서들을 능동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었다"고 말했다.
'유미업'은 '유 레이즈 미 업'은 고개 숙인 30대 '용식'이 첫사랑 '루다'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 드라마. 30대 공시생 도용식(윤시윤)과 비뇨기과 의사 이루다(안희연)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윤시윤은 발시부전을 겪는 용식으로 분해 코믹하지만, 자존감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