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위 싸움 맞대결이 대구에서 펼쳐진다. 삼성이 LG에 반게임차 앞선 3위다. 삼성이 2위를 지키느냐 LG가 탈환하느냐가 결정된다.
14일 열리는 첫날은 국내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LG는 최근 좋은 피칭을 보이는 임찬규가 나오고, 삼성은 원태인이 등판한다. 둘이 올시즌 선발 맞대결을 한 적이 없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둘이 만나게 됐다.
임찬규는 올시즌 빨라진 구속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즌 초반 준비가 되지 않아 2군에서 몸을 만들고 다시 올라왔는데 구속이 140㎞대 후반으로 올라왔다. 본인도 구속 상승의 원인을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갑작스런 구속의 변화였다. 꾸준한 훈련과 연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 좋아진 구속이지만 승운은 별로 없는 편이다. 8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 기록했지만 1승5패에 그친다.
올시즌 삼성전에는 1경기 던졌는데 지난 8월 26일 잠실에서 만나 4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1실점을 기록했었다.
당시 3회까지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 빼곤 안타를 내주지 않았던 임찬규는 4회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연속 삼진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5회초 다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자 당시 류지현 감독은 왼손 구자욱에 맞춰 김윤식으로 교체를 결정했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할 경우 경기가 어렵게 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다행히 김윤식이 무실점으로 넘겼고, 끝내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임찬규로선 당시의 아쉬움을 풀어낼 기회다. 당시 이원석 김상수 오재일 구자욱 등에 1개씩의 안타를 맞았다.
원태인은 12승5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국내 우완 에이스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승 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 5위에 올라있다.
LG전 성적이 좋은 편이다. 2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1.98에 불과했다.
지난 4월 30일 대구 경기서 7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8월 27일 잠시경기서도 6⅔이닝 6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대3으로 패했다.
김현수에게 6타수 3안타, 이형종에게 6타수 2안타를 맞았다. 유강남 김민성 보어 이재원 오지환 등이 1개씩의 안타를 쳤다.
LG 공격의 시작인 홍창기를 6타수 무안타로 한번도 내보내지 않은 것이 LG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유 중 하나.
두 팀 모두 불펜진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선발진이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임찬규와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