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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최형우 '득녀'·이정훈 부상·이창진 부친상, "우물이 말랐다" 윌리엄스 KIA 감독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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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동시에 세 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가장 먼저 부상자가 발생했다. 올 시즌 초반 최형우가 '안과 질환'으로 고생할 때 대체 4번 타자를 맡았던 이정훈은 지난 12일 광주 NC전에서 2-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창진을 대신해 타석에 서 유격수 땅볼 때 1루 베이스를 밟다 발목 부상을 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정훈은 당분간 돌아오기 힘들 것이다. 15일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부터 많은 부상에 시달린 것에 대해선 "지닌해를 생각해보면 하체 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작년 비시즌부터 체력적으로 하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면 (올 시즌) 다리 쪽 부상은 거의 없었다. 다만 굉장히 예측 어려운 부상들( 최형우 눈, 나지완 옆구리 등)이 나온 것 같긴 하다. 다만 비시즌에 준비했던 하체 쪽 부상은 없는 거 같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을 보면서 팀 뎁스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육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도 신경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육성이란 것도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는 부분인데, 여러 이유로 경기를 많이 못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명의 주전 멤버가 더 라인업에서 빠졌다. '해결사' 최형우는 지난 13일 '득녀'했다. 최형우의 아내 제갈민씨는 지난 13일 낮 12시40분 광주시 W여성병원에서 몸무게 3.25kg의 여아를 출산했다. 딸을 얻은 최형우는 14일 경조 휴가를 냈다. 때문에 이날 롯데와의 홈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다른 한 명은 중견수 이창진이다. 부친상을 당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팀에 물음표가 굉장히 많이 생겨버린 상황이다. 이창진은 최대 5일간 쉴 수 있다. 그 이후에 돌아온다면 환영하며 같이 뛸 수 있을 것이다. 팀 전체가 겪고 있는 상황은 '우물이 말랐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신인 포수 권혁경을 포함해 유민상 이진영 이우성을 2군에서 콜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콜업한 선수들이 그 동안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 상황에 맞게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