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유환(30)과 차우민(21)이 BL웹드라마 '플로리다 반점'으로 시청자들에게 처음 다가간다.
'플로리다 반점'은 BL 콘텐츠 시장의 확장에 선두주자인 무빙픽쳐스컴퍼니와 이모션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신작 웹드라마로,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이자 루프탑 중식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들의 사랑을 담는다. 그 안에서 유환과 차우민은 각각 셰프 은규와 서울로 상경해 새로운 꿈을 펼치며 살고 싶어하는 인물 해원으로 분해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유환과 차우민은 새로운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환은 작품에 대해 소개하며 "꽃미남 4인방이 운영하는 '플로리다반점'에서 펼쳐지는 '커피프린스 1호점' 같은 이야기"라며 "국내 BL 작품에서는 삼각관계를 다룬 적이 없는데, 남자 삼각관계가 등장해서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BL웹드라마가 홍수를 이루며 마니아층에게 다가가고 있기는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 배우들 역시 처음 만나는 작품 속에서 색다른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그러나 차우민은 "이 세계관 자체가 남자와 남자의 사랑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포용하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연인을 대하는 감정과 관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유환 역시 세계관 분석에 대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유환은 "장르 자체가 대중들에게는 생소하기도 하고, 세계관을 우리가 건드는 거라서, 가벼운 주제가 아니다 보니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보시기에 기분이 나쁘시거나, 잘못 표현된다면 안되니, 최대한 사람과 사람의 사랑에 주제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병헌 선배님의 '번지점프를 하다'도 인상 깊게 봤었고,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도 봤는데, '저 사람이 저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이 가고, 표현을 하네'하는 것들을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비춰지고 대중들이 공감을 느낄 수 있으실지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완전 처음'이라는 유환과 차우민에게 '플로리다 반점'의 촬영장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차우민은 "학교(서울예대)에서 배우고, 연기도 했지만, 현장에서의 모습들이 너무 달라 새로 배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새로운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이면서 열린 마음으로 이것 저것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배우들간의 호흡이나 스태프와의 호흡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유환도 "작품을 찍기 직전에 저희 회사의 길해연 선배님과 단편영화 작업을 했었다. 그래서 선배님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노하우도 알려주셔서 막상 촬영은 편했지만 외적으로 저 혼자 이 작품을 보고 해석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면서도 "현장에서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이런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서 재미있는 장면들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소속사(저스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배우로, 드라마까지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보며 배울 점도 발견했다. 유환은 "(우민이는) 저랑 아홉 살 차이가 나는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가진 배우다. 2000년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나서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같은 회사지만 본 적이 없었고, 오디션도 따로 보고 들어갔기 때문에, 처음에는 '2000년생이랑 내가 대화가 통할까?'하는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우민이는 자신에 대한 철학도 뚜렷하고,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도 성숙한 친구라고 느꼈다"고 했다. 차우민도 유환에게 의지했다며 "많이 의지했다. 나이차이도 물론 있었지만, 어렵지 않은 형이었고, 저에게 '아재개그'를 많이 해줘서 '저런 사람이구나', '어려울 이유가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저를 위해 노력도 많이 해줬다"고 화답했다.'플로리다반점'에서는 유환과 차우민이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들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유환은 "연기에 대해 배우 고준 선배가 알려주셨는데, 선배님께 연기를 처음 배우고, 연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 패턴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3년 가까이 여가 시간에는 삼각대를 세워놓고 연기 영상을 찍었다. 이게 촬영 현장에 들어갔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동안 제가 3년간 해왔지만, '촬영장에서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결국 준비한 것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조금 더 집중하고, 예민하게 연기할 방법을 배운 거 같았다"고 했다. 차우민도 "현장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것이 절대 아니고, 모든 게 다 어우러졌을 때 좋은 게 나오는 거라는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유환과 차우민은 24일 '플로리다반점'의 공개를 앞두고 한가위 인사를 전했다. 유환은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명절을 이렇게 보내게 됐는데, 우울하게 보내지 마시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며 가족들과 뜻깊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다"며 "'플로리다 반점' 역시 공개 될 예정인데,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도 많을 거 같다. 그 모습 역시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차우민도 한가위를 보내는 독자들에게 "어려운 시국이지만 건강한 한가위 보내시고, 저희 작품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형이 말한 것처럼 저희가 시작인 배우다 보니까, 앞으로의 모습, 다양한 모습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자신을 향한 기대 역시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