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병풍도 맨드라미 동산에 세워진 놀래라 화장실이 지역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실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맨드라미꽃의 향연과 바다의 풍광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바로 옆 무인카페는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멍 때리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군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이색적인 화장실이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증도면의 작은 섬 병풍도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황무지를 일군 형형색색의 맨드라미꽃이 11ha에 심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다양한 종류의 크기와 색깔도, 모습도 각각 달리 피어오른 맨드라미를 보며 한번 놀라고 꽃길을 따라 축제장 정상에 오르면 주홍색의 작은 화장실에서 또 한 번 놀란다.
놀래라 화장실은 밖에서는 화장실 내부가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는 통유리로 설치됐다.
화장실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맨드라미 꽃섬, 병풍도에서 노둣길을 따라 기점·소악도는 12사도 작은 예배당이 조성돼 '한국의 섬티아고'라 불린다.
2017년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돼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자아 성찰의 공간인 작은 예배당이 들어섰다.
기적의 순례길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는 이들이 늘면서 언택트 시대 힐링 장소로 손꼽힌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면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병풍도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등 자연의 신비함이 숨겨져 있다.
2019년부터 병풍도 섬 맨드라미 마을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2차례 취소에 이어 올해는 다음달 1∼10일 '2021 섬 맨드라미 축제'가 랜선으로 열릴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23일 "맨드라미 축제장의 놀래라 화장실은 흑산도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망 좋은 화장실'과 같이 명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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