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왕 싸움은 역대 가장 뜨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매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2파전이 시즌 끝까지 불을 뿜으며 메이저리그 흥행 부활의 도화선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3명의 세 선수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홈런 1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가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게레로와 페레스가 나란히 46홈런, 오타니가 45개를 각각 기록 중이다. 팀별로 9~10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이번 시즌 홈런왕은 50개 이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빅리그 거포를 가리는 레이스가 시즌 끝까지 진행되면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MLB.com은 26일 '우리는 이같은 홈런 1위 경쟁을 본 적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시즌 홈런왕 싸움이 특별한 이유를 4가지로 들어 설명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 선수 모두 이전에 40홈런은 커녕 30홈런도 친 적이 없다는 게 눈에 띈다. 45홈런 이상을 친 타자 3명이 모두 30홈런 경력도 없다는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이른바 홈런 커리어 하이가 게레로는 15개(2019년), 페레스는 27개(2017, 2018년), 오타니는 22개(2018년)다.
MLB.com은 '최근 37경기에서 11홈런을 터뜨린 페레스가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2019년을 통째로 쉰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그가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결국 누가 홈런왕이 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이들 세 명을 포함해 홈런 상위 5명의 국적이 모두 다르다는 것도 전에 없던 케이스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할 때 태어난 게레로는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다. 페레스는 베네수엘라, 오타니는 일본 출신이다. 42홈런으로 4위인 마커스 시미엔은 미국인이며, 41개를 때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이다.
22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 40홈런 이상을 친 선수가 최근 3년간 셋이나 된다는 것도 최초의 기록이다. 2019년 로날도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2세이던 2019년 41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게레로와 타티스가 나란히 22세다. 이 명단에는 브라이스 하퍼, 멜 오트, 조 디마지오, 에디 매튜스(2회), 쟈니 벤치, 후안 곤잘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포함돼 있다.
이들 홈런 타자들의 포지션이 제각각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시미엔은 역대 40홈런 이상을 친 5번째 2루수로 기록됐다. 페레스는 40홈런 이상을 때린 6번째 포수이며, 타티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어니 뱅크스, 리코 페트로첼리에 이어 4번째 40홈런 유격수다. 오타니는 타자로 40홈런 이상,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최초의 선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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