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통산 700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LA 다저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앨버트 푸홀스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또한 코디 벨린저를 10일짜리 IL에서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왼쪽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벨린저는 이날 복귀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IL 등재로 8경기에 결장한 벨린저는 올시즌 89경기에서 타율 1할5푼9리, 9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벨린저의 복귀 소식은 별다를 게 없지만, 푸홀스는 얘기가 다르다.
올시즌 처음으로 IL에 오른 푸홀스의 부상 내용과 복귀 시점과 관련해 다저스는 정확히 알리지 않고 있다. 다만 ESPN은 '푸홀스가 다저스의 코로나19 관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내용이 어떻든 푸홀스는 오는 10월 4일 종료되는 정규시즌 내 복귀는 불가능하다.
푸홀스는 올시즌 106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17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로 이적한 후에는 82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12홈런, 38타점을 마크했다. 선발 1루수로 나서다가 9월 들어 주로 경기 후반 대타로 교체 출전하는 푸홀스는 팀 공헌도가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푸홀스는 개인통산 679홈런을 기록 중이다. 통산 홈런 순위 5위로 역대 4번째로 700홈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700홈런은 배리 본즈, 행크 애런, 베이브 루스 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신인왕, 3차례 MVP, 10번의 올스타, 월드시리즈 우승 등 이룰 것은 다 이룬 그의 마지막 도전 목표가 바로 700홈런이다. 에인절스와 결별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선발 출전에 대한 갈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푸홀스의 모습을 내년 시즌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부상이 깊지 않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통산 홈런 기록과는 상관없는 무대다.
또한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을 한다고 해도 다저스와 다시 계약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푸홀스는 2011년 12월 에인절스와 맺은 10년 2억4000만달러 계약이 올해 끝난다. FA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이면 42세가 되는 푸홀스가 팀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역 연장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선발 출전을 보장할 팀은 없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