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수(40)가 "욕 먹으려 만든 캐릭터, 내겐 응원이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에서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실상은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218번 상우를 연기한 박해수가 29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쏟은 열정과 애정을 고백했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속 상우를 연기하면서 정말 욕도 많이 먹었고 응원도 많이 들었다. 사실 욕을 해주는 게 내겐 응원이다"고 웃었다.
그는 "상우라는 캐릭터는 욕 먹으려고 만든 캐릭터다. 이런 인간 군상에 욕을 해주는건 좋은 일이다. 또 한편으로는 상우가 정말 욕을 먹어야 하는 캐릭터인지 생각해보게 됐다. 더 뜨거운 반응을 들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박해수는 상우 캐릭터에 대한 평가 중 "욕 먹는 캐릭터지만 반면 '미중년인데 섹시하다'라는 평도 있어 좋았다. '현실적인 연기에 공감이 됐다'는 평가도 기분이 좋았다. 다만 '중년의 섹시함 느껴진다'는 평가를 들었을 때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등이 출연했고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